-2~4호선 22일부터 밤10까지만… 노조원 무더기징계 방침서울시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가 22일부터 운행시간을 2시간 단축할 예정이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검경은 이날부터 파업지도부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으나 민주노총은 파업확대입장을 밝혀 노정긴장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21일 『비정상운행에 따른 안전사고예방 등을 위해 파업 나흘째인 22일부터 지하철 운행시간을 밤12시에서 오후10시까지로 2시간 단축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공무원과 금융기관 직원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10시30분으로 늦춰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날까지 노조원 9,765명중 24.8%인 1,465명만이 현장에 복귀함에 따라 나머지 노조원에 대한 면직 등 대규모 징계 방침을 세웠다.
검경은 노조지도부와 파업 적극 참여자에 대해 전원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아래 이날 유환춘(柳煥春)서울중부경찰서장을 명동성당으로 보내 석치순(石致淳)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등 체포영장이 발부된 65명의 검거를 시도했으나 노조원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이에앞서 신태영(申泰暎)서울지검공안2부장은 오후1시께 명동성당옆 로얄호텔에서 명동성당 정성환 부주임신부를 만나 유사시 공권력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총 이갑용(李甲容) 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직접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사업장을 확대하고 대규모 시위·집회를 늘리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우그룹노조협의회(대노협)는 이틀째 전면파업중인 대우조선에 이어 그룹 매각대상에 포함된 전 사업장에서 22,23일 이틀동안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공공연맹 산하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이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했으며 부산교통공단 노조도 22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희정기자 jaylee@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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