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완공된 극장 「유시어터」는 강남 유일의 연극 공간이다. 강남의 중심 청담 2동에서 소비의 강남이 아닌 「문화의 강남」을 꿈꾸는 거점이다.지하 2층, 지상 5층에 총공사비 30억. 지하 1층의 250평 극장 무대와 170석 객석을 합친 규모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을 육박하는 수준. 외부의 노출 콘크리트 마감은 꾸밈없는 자연미의 상징(설계 이로재사무실). 객석과 무대를 작품에 따라 재배치할 수 있게 설계된 가변형 무대는 또 하나의 자랑이다.
97년 공사를 시작한 이 극장은 98년 오프 오프까지 브로드웨이의 극장 26개를 꼼꼼히 답사한 대표 유인촌씨의 집념이 서려 있다. TV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료, 집 판 돈, CF 개런티 등을 몽땅 투자한 그의 집념은 세간의 화제였다. 후원인(50명)의 출연금도 동참했다.
완공식에는 차범석 문예진흥원장, 신현웅 문화부차관, 이동호 전내무장관, 신영균 의원 등이 참석. 특히 명창 안숙선씨는 「흥부가」와 자신이 지은 창을 선사, 준공식은 그대로 문화이벤트였다.
극장측은 앞으로 연극을 중심으로 음악회 전시회 등 관련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 「햄릿 1999」 이후에는 아동극 「하늘 땅 바다 이야기」, 양희은 등의 콘서트, 연극 「철안붓다(鐵顔佛陀)」, 뮤지컬 「카르멘」등이 매달 한 번꼴로 잡혀 있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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