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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에 봄 실종] "5일간 더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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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에 봄 실종] "5일간 더 계속될듯"

입력
199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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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이상 고온」에 봄이 주눅 들고 있다. 18일부터 3일째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5월 하순의 초여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기상청은 이같은 이상기상의 원인에 대해 3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첫째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서쪽으로 확장,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기온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중부 및 남부지방에 이상 고온이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있다. 둘째 지난 두달동안 중국 화북지방을 휩쓴 고온 건조한 고압대가 최근 한반도를 덮게 된 것도 이상고온의 근인으로 지적됐다. 셋째 새벽녘 복사냉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높은 아침기온이 낮까지 이어졌고, 바람이 약해 복사로 인한 지면 가열이 강하게 된 것도 한 원인. 한마디로 단기성 이상 고온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서울의 경우 18일 낮 최고기온이 26.3도를 기록,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92년만에 4월중순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보였다. 또 20일 서울 기온도 24.2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고온의 날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초여름 무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기상청은 기온을 끌어내리는 기압골이 한차례 지나는 22일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고온 현상이 나타나 25일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앞으로 5일간 맑고 고온 건조한 「여름」을 각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다운 봄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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