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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육의 주체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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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육의 주체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입력
1999.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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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보면 참으로 미래가 걱정된다. 교육계 최고 당국자가 언론이나 사회단체의 일부 여론에 주관없이 흔들리는 행정과, 교육자를 무더기로 매도하는 행태는 무지에서 오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 현장을 파악하지 못함에서 오는 것인지 묻고 싶다.교육적으로 필요한 모든 행사들은 국고에서 100% 지원되지 않는 현실에서 수요자 부담의 원칙에서 비용납부, 공급자와의 계약 등 거래가 필수적이며 이과정은 가정통신을 통해 투명하게 알려진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아니 극소수의 불신과 불만이 사회단체 언론 상급기관으로 알려지면 무조건 매도하는 분위기의 보도, 징계 등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교육계가 마치 전부 부조리에 싸여 있는 것처럼 국민들이 오해하고 어린이들은 불신가운데 교육을 받게 돼 교육자는 점점 의욕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그같은 동기에서 교육계를 떠나려고 하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30%이상을 웃돌게 됐는데도 이를 마치 연금에 연연한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는 생각이 있는 행동인지 의심스럽다.

이미 교권은 없고 교육자도 없고 교육전반을 사회단체, 언론, 기타의 비교육인의 여론에 맡긴 듯한 현실, 왜 그렇게 돌출된 목소리에 평생, 아니 수십년을 이루어온 교육현장의 노력보다 민감해야 하는지 교육 당국자에게 묻고 싶다. 교육자의 자부심을 갖고 평생을 바쳐온 교사들의 마음이 교단을 떠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마음이 떠났는데 어떻게 교육이 되겠는가. 정치권을 비롯한 권력자들의 참된 자기 반성이야말로 우리 교육을 바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교육부 당국자는 30만 교육자를 매도하는 언사를 심사숙고해야 하고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어린이 가슴도 생각을 했으면 한다. 언론은 사실확인 없는 폭로성 보도를 최소한 교육계에서는 자제하기 바란다.

교육의 주체는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비전문적인 눈으로 간섭하고 바라보면 사공이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 될 것이다. 교육을 위해 헌신해야 될 정치권의 군림의 자세도 지적하고 싶다. 우리사회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정말 중요한 것(신뢰, 도덕)을 버리는 우를 범하는 일들이 너무 흔하다. 우리 모두가 미래 교육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배려와 격려가 필요할 때이다.

김봉옥·서울 은평구 대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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