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정들었던 아이스하키 링크를 네바퀴 돌았다. 경기장에 울려 퍼진 칼리 사이몬의 「누구도 더 잘할 수 없어(Nobody Does It Better)」라는 노래는 팬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와 목이 터져라 외쳐대는 『그레츠키』의 함성에 파묻혔고 「황제」는 복받치는 감정을 누른채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19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선수 웨인 그레츠키(38·뉴욕 레인저스)를 떠나 보내는 팬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날 경기서 뉴욕은 피츠버그 펭귄스에 연장전 끝에 1-2로 패했지만 그레츠키는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해 고별무대를 장식했다.
그레츠키는 『NHL서 게임을 뛸 수 있어 행운이었다. 결코 빙판을 잊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떠나야할 때』라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출신으로 78년 프로에 데뷔한 그레츠키는 21시즌동안 9차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아이스하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돼 「위대한 1인자(The Great One)」라는 찬사를 받았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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