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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마존-베텔스만 국내서 '사이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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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마존-베텔스만 국내서 '사이버대전'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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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만 권의 책. 책을 사간 사람만 620만명. 98년 한 해 매출 6억 1,000만달러. 연간 300% 이상 성장…. 아마존은 출판시장의 새 역사를, 인터넷의 신화를 일궈가는 미국기업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책 470만권에다 해외 자회사인 아마존영국과 아마존독일에서 제공하는 책까지 합하면 세계 최대 규모.

하지만 아마존의 강점은 양보다는 철저한 고객 관리라는 서비스 체계에 있다. 아마존에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책을 구입한 사람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신간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언제라도 얻을 수 있다.

소설이나 일반 교양서적의 대부분을 10∼40% 할인하고, 전공학술서적도 일부긴 하지만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30%까지 깎아준다. 거기다 책 내용에 관한 정보는 아직 다른 어떤 인터넷 서점도 따라오지 못할만큼 방대하고 치밀하다.

그렇지만 국내 독자들에게 아마존은 영어권 중심의 외국 책을 구입하는데만 유효하다. 이에 반해 북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책을 통신판매하기 위해 지난 해 말 국내에 상륙한 독일 미디어그룹 베텔스만은 훨씬 위협적이다. 베텔스만은 타임워너, 뉴스코프에 이른 세계 3위의 종합미디어 그룹. 현재 15개국에 2,5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회원 모집에 들어갈 베텔스만은 회원에게 국내 책을 10% 이상 할인 공급한다는 전략. 97년 아시아권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진출한 베텔스만은 2년만에 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원들은 또 독서감상문 대회, 저자 토론회 및 사인회 등 책과 관련한 행사에 「특별하게」 초대받을 수 있다. 회원들은 싼 값에 책을 사면서 여러 문화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국내 출판사들은 일정한 책의 판매를 확보할 수 있어 군침 흘릴만하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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