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그럴까」.19일 잠실 LG와의 3차전을 앞둔 한화 벤치에선 LG 선발이 신인 김상태란 소리에 이런 말이 오갔다. 한화에선 도대체 무엇을 걱정한걸까.
한화는 이날까지 3연패 행진중이었다. 공교롭게도 3번 모두 상대방 신인 투수들에게 당했다. 2연승을 달리다 패배한 16일 부산 롯데전서는 신인 정원욱에게, 다음날 잠실 LG 1차전서는 올시즌 투수로 전업한 심재학에게 5와3분의1이닝 동안 타선이 1안타로 꽁꽁 묶여 첫승을 헌납했다.
다음날 2차전서도 LG 신인 김광삼의 첫승 제물이 됐다. 이 와중에 3차전 선발이 신인 김상태이고 보니 이런 소리가 나올만했다. 그러나 역시였다.
에이스 정민철을 선발로 내세우고「설마…」하던 한화 벤치는 4회를 넘기자 마침내 「악」소리가 터져 나왔다. 투구 내용에선 정민철이 훨씬 나았지만 일이 꼬이다 보니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정민철은 3안타에 3점을 내주고 6회 강판 당했고 김상태는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하고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최창호에게 넘겼다. LG의 9-4승. 한화는 꼼짝없이 새내기 김상태의 첫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신인들에게 내리 4연패. 풀이 죽어 짐을 꾸리는 한화 선수들 사이에선 이런 말이 터져 나올만 했다. 『새내기가 무서워』. 이동훈기자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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