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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공천 발언이후] 야 "그래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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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공천 발언이후] 야 "그래도 긴장"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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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합공천 추진의사 표명과 선거구제 변경 문제를 한묶음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내부여건상 「연합공천=소선거구제」가 일반적 개념이나, 기존의 중선거구제 대신 복합선거구제를 상정하면, 연합공천과 선거구제 변경이 양립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농어촌은 현행 소선거구제, 중소도시는 2인 중선거구제, 대도시는 3인 중선구제로 하는 복합선거구제로 갈 경우 공동여당으로선 연합공천의 묘를 살리면서 소득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한때 공동여당이 1구 3~5인제를 애드벌룬으로 띄우면서 1구2인의 중선거구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구2인제는 자민련이 수용하기 어려운 제도인데다, 전체 의석수 면에서도 공동여당에 결코 유리한 제도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자민련 입장에선 1구2인제로 가면 수도권에서 건질 수 있는 의석이 거의 없는데다, 기본적으로 여야가 1석씩 나눠먹는 양당구도로 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남과 충청의 농촌지역에선 1구1인제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의 몫을 챙기고, 자민련이 약세인 대도시에선 1구3인제로 동반당선을 노리며, 중소도시는 1구2인제에서 나눠먹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합공천론이 뜨자마자 한나라당이 십자포화를 쏘아댄 것은 이같은 판단과 무관하지 않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연합공천은 현행법상으로도 불법이므로 이의 금지를 명문화한 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고,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호남과 충청지역에서 완승을 노리는 연합공천은 16대 총선부터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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