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2년차인 글렌 데이(34)가 천금같은 11m버디 퍼트 하나로 미국 PGA(프로골프협회)투어 생애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데이는 19일(한국시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99 MCI클래식 최종 4라운드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연장 첫번째 홀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우승상금 45만달러.
선두에 5타 뒤졌던 데이는 이날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선두조가 들어올 때까지 「혹시나」하는 생각에 90분간을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날 선두 크리스 페리를 비롯해 전 US오픈 챔피언들인 코리 페이빈과 리 잰슨 등 상위권 선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는 바람에 제프 슬루먼, 페인 스튜어트와 공동1위에 오르게 됐다. 생애 첫 연장전에 나선 데이는 첫홀서 기적같은 11m 퍼트를 그대로 홀컵에 떨구어 10여년 묶은 무관의 한을 말끔히 풀었다.
한편 야구 명가 집안의 후손인 전날 선두 페리는 1오버파 72타로 부진, 합계 9언더파 275타로 4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는 270타로 지난해 미 PGA선수권 우승자인 비제이 싱과 함께 공동18위에 그쳤고 99마스터스 3위인 그렉 노먼은 280타로 68위의 부진을 보였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