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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지영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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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지영씨 인터뷰

입력
199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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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체인 덕산메카시스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는 최지영(32)씨는 뇌성마비로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2급 장애인이다. 그렇지만 업계에서 잘나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에게 장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최근 최씨는 건물을 컴퓨터로 자동관리해주는 빌딩오토메이션시스템(BAS)인 「엘바시스템」과 액체에 녹아있는 물질성분을 알아내는 분광감도계용 분석소프트웨어인 「옵티즌3」을 개발하고 있다. 사람들은 두 가지 분야 모두 외국소프트웨어가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분야여서 최씨의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2때 어머니의 권유로 컴퓨터를 배운 최씨는 부산공대 전산과 재학시절인 90년 전국대학생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3위 입상, 91년 세계기능올림픽 컴퓨터프로그래밍분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졸업후 현대전자에 입사, 지금도 인터넷서비스인 신비로에서 제공중인 인터넷 바둑게임을 개발했다. 97년 현대에서 일하던 중 높은 연봉제의를 받고 삼일회계법인 전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지만 그에게는 돈이 목표가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장애를 뛰어넘을 수 있는 도전적인 일을 좋아한다. 지난해 고액연봉을 뿌리치고 지금의 회사로 옮긴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모든 장애는 유전되지 않는 후천성이라서 의지를 가지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최씨에게 안타까운 현실은 재활의지를 가진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그래서 장애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를 세우는 것이 올가을 결혼을 앞둔 그의 꿈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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