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종합병원과 유명 호텔 등 공공시설 3곳중 2곳은 장애인 주차요금 할인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는 19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내 병원, 호텔, 백화점 등 74곳의 주차요금을 조사한 결과, 66.2%인 49곳이 장애인 주차요금을 일반인과 같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은 롯데, 현대, 미도파, 신세계, 그랜드, 뉴코아 등 조사대상 22곳 가운데 한 곳도 장애인 할인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의 경우도 조사대상 33곳중 강북 삼성, 고대 구로, 상계 백병원, 강남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등 14곳(42.4%)이 일반인과 같은 요금을 받고 있었다. 반면 서울대, 서울위생병원 등 4곳은 장애인의 경우 무료 주차가 가능했고, 강남성모, 경희대, 고대안암, 신촌·영동세브란스, 이대부속·목동병원 등 13곳은 50% 할인해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도 19곳 가운데 인터컨티넨탈, 신라, 소피텔앰버서더호텔 등 6곳이 장애인 주차료를 면제하고 있는 반면, 라마다르네상스, 롯데, 리베라, 조선, 하얏트 등 13곳은 할인혜택을 주지않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들 시설은 서울시 조례상 장애인 주차료 할인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장애인 이용이 많거나 공공성이 강한 시설인 만큼 일반인과 같은 요금을 받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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