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한지 불과 사흘만에 760마저 가볍게 넘어서자 주가지수 상승 추진력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한편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1,000포인트까지 간다 미국의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지난주 아시아증시에 대한 내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주가지수가 95년 기록한 1,000포인트대에 다시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 증권사가 이처럼 파격적인 증시전망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같은 분석에 따라 한국증시에 대한 평가를 기존의 「관망」에서 「매입」으로 상향조정했다.
서울증권이 이날 『금리의 하향안정이 지속되면 지수 800포인트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히는 등 국내증권사들도 대부분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용선(朴龍鮮)SK증권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간접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해외증시가 동반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치상으로는 너무 뜨겁다 각종 기술적 지표로 볼때 주가는 이미 과열권에 들어선 것이 사실이다. 주식의 손바뀜이 어지러울 정도로 일어나면서 19일 하룻동안 거래대금이 4조739억원에 달했다.
16일의 경우 하루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의 비율(예탁금 회전율)이 68.2%에 달했다. 예탁금 회전율이 50%를 넘으면 과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심리의 과열여부를 나타내는 투자심리도(최근 12일중 지수상승일수의 비율) 역시 정상수준인 75%를 훨씬 벗어난 92%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나민호(羅民昊)대신증권투자정보팀장은 『고가 우량주 중심으로 거래가 되다보니 오히려 거래량은 줄어드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데다 자금이 사상 유례없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기술적 지표만으로 과열로 단정짓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수가 아니라 종목이 중요 주가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모든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수상승폭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19일에도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오히려 403개로 오른종목(373)보다 많았다.
이근모(李根模)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이 지금 투자를 시작해서 고수익을 올리기에는 부담스런 지수대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투자를 하려면 당분간 기대치를 낮추고 저가종목보다는 대형주를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4월19일과 97년7월12일(이전 최고점) 증시 주변지표 97.7.12 4.19 종합주가지수 767.27 766.59 시가총액 140조 200조 고객예탁금 3조2,000억 7조 금리 11.80% 7.41% (3년만기회사채) 원·달러환율 903원 1,20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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