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의 첫승」.5이닝 투구를 끝내고 덕아웃에 앉은 LA다저스 박찬호의 얼굴을 굵은 땀방울이 타고 흘렀다. 팀동료들이 만들어준 3-0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자책. 시즌 3번째 등판에서도 첫승맛을 보지 못할것 같은 실망감. 이 모든 것이 굵은 땀방울이 되어 흘러내렸다.
그러나 6회초 자신의 타석에 대신 선 데본 화이트가 우월 3점포로 6-3 리드를 이끌어내자 다시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퀄컴스타디움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동안 8피안타 2볼넷으로 3실점했으나 홈런 3발을 뽑아낸 타선 덕에 행운의 첫승을 챙겼다. LA의 7-3승.
박찬호는 24일 오전 11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행운이 따랐다. 1회초 팀타선의 선취득점으로 1-0,리드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매회 주자를 출루시키는 불안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1회엔 베라스의 도루자, 2회엔 투수앞 땅볼 병살타, 셰필드의 투런포가 터지며 3-0으로 리드한 3회엔 3루수 벨트레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좌타자의 벽을 넘지못한 5회, 행운도 끝난 것인가. 선두타자 고메즈를 중전안타로 출루시킨뒤 1사 3루서 베라스에게 강습안타를 허용,첫실점했다.
이어 샌더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그윈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고 조이너에게마저 좌측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3-3동점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곧이어 6회초 반격에 나선 LA타선이 벨트레와 브룸필드의 연속안타에 이어 화이트의 3점포로 단숨에 6-3으로 달아났고 7회초 공격에서도 세필드가 쐐기를 박는 1점홈런을 터뜨려 박찬호에게 행운을 굳혔다.
이동훈기자dhlee@hk.co.kr
전적
LA다저스 102 003 100 -7
샌디에이고 000 030 000 -3
박찬호
스털링 히치콕
셰필드(3회2점, 7회) 화이트(6회3점·이상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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