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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파업] 서울시 2단계 비상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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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파업] 서울시 2단계 비상대책 마련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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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8일 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를 대비해 2단계 비상대책을 마련했다.시는 1단계로 자체인력과 구청직원, 경찰등 7,105명의 비상인력을 동원해 파업 이틀까지는 평상시와 똑같이 열차를 운행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력기관사와 군 특전요원등 335명의 기관사를 확보하고, 민간업체의 정비인력 100여명등을 현장에 배치해 차량정비를 대신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는 또 노조원들의 운행방해 행위 등에 대비해 경찰병력 4,069명을 역매표소와 승무사무소, 차량기지등에 배치하고, 일부는 열차에 동승시켜 노조원들의 집단적인 운행방해 행위를 막을 계획이다.

시는 그러나 파업이 3일이상 지속되면 지하철 단축운행이 불가피하고, 일주일을 넘길 경우 지하철이 멈추는 최악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 2단계 대비책을 마련했다. 시는 열차 단축 운행시 시내버스 21개 노선의 517대를 임시 운행하고, 개인택시부제를 해제, 1만4,127대의 택시를 확보하는 한편, 시청 구청 버스를 31대를 버스노선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1시간∼1시간30분 늦추기로 했다.

시는 파업이 3일이상 계속되면 운행시간을 2시간 단축하고, 열차배차간격도 길게는 두배이상 벌릴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밤 12시까지의 운행시간이 밤 10시로 줄게되고, 열차 배차간격도 평시의 4∼6분에서 4분∼12분으로 지연돼 극심한 교통난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jinyong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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