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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절도사건] 동거녀 등 주목받는 조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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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절도사건] 동거녀 등 주목받는 조연들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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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가 「주연」이라면 이번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주연급 조연」들도 있다. 특히 주연의 말이 오락가락하다보니 조연들의 입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동거녀 김씨(41)는 진상에 가장 근접한 인물. 김씨는 지난달 17일 검거직전까지 동거녀와 1년4개월간 살아왔고 이 기간에 고관집 털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씨가 동거녀 및 공범들 외에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살아와 동거녀 김씨의 정보가치는 매우 높다. 김씨는 경찰 신문조서에서 동거녀를 「부인」이라 칭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김씨는 두 자녀를 둔 유부녀로 남편과는 별거상태다. 그녀는 김씨의 공범 김영수(47)의 동거녀 J씨가 운영하던 술집에서 김씨를 만나 동거해 왔다.

특히 김씨는 동거녀가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의 집에서 훔쳐온 돈 봉투중 36개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동거녀에게 돈봉투뿐 아니라 패물 등을 선물하기도 해 김씨의 여죄를 밝히는데도 동거녀 김씨가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거녀의 신병은 검찰이 확보, 18일밤까지 김씨의 범행과 관련한 대부분의 진술을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집에서 훔쳤다는 미화 12만달러중 7만달러를 환전했다는 남대문 암달러상 「민희 엄마」도 1급 조연이다. 하지만 김씨 진술과는 달리 남대문 일대 암달러상들은 「민희 엄마」라는 암달러상을 알지 못하고, 7만달러(한화 8,000여만원)의 거액을 환전했다는 소문도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대문서 관계자는 『전물털이범은 장물아비를 이용하지, 직접 달러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암달러상 몇몇이 합치거나 점조직 방식으로 교환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씨가 남농 허건의 수묵산수화를 선물했다는 「공무원」, 김씨의 달러 자랑 현장을 목격했다는 안양 B단란주점 종업원도 만만찮은 역할의 조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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