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의 젊은 나이에 대영제국의 왕위를 계승, 47년간을 재위해온 엘리자베스2세 여왕. 세계대전의 고난, 영국의 번영과 경제쇠락, 왕실의 스캔들 속에서도 그는 왕실의 전통을 고수하며 품위를 꼿꼿이 지켜왔다. 결코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고고한 기품을 잃지않는 노여왕의 모습은 영국의 영화와 긍지를 상징하고 있다.그의 스타일은 몇가지 특징으로 압축된다. 단순한 디자인, 모자를 반드시 겉옷에 매치시키고 장갑 구두 핸드백을 통일시키는 완벽한 맞춤, 그리고 좀 많은 액세서리.
블루계열의 원피스-코트는 공식방문때 흔히 보는 차림. 화사한 원피스 무늬를 같은 블루계열의 코트로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코트엔 단추 하나와 소매의 리본모양으로 포인트를 주었을 뿐 다른 장식이 없어 세련된 모습이다. 특히 앞여밈을 두지 않고 살짝 안을 보이게 만든 A라인 코트는 통통한 체형을 가장 잘 커버한다. 모자는 원피스와 코트의 색깔을 모두 아울러 통일시킨다. 언제나 빠지지 않는 모자는 왕관을 대신하고 있다. 푸른 색은 전통적으로 왕가를 상징하는 색이며 영국에서는 결혼식같은 경사때 특히 즐겨 입는다. 장갑과 구두 백은 검정색으로 맞추었다. 목이 긴 장갑은 보다 공식적이다.
진주목걸이 귀걸이 브로치를 모두 챙기는 여왕의 액세서리는 현대적인 눈으로 보면 과다한 편. 그러나 왕관을 갖추었을 땐 더 크고 화려한 장식이 뒤따른다. 어깨에 띠를 두르고 부친인 조지6세, 조부인 조지 5세의 가터훈장을 달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 가터훈장은 영국 최고의 권위를 상징하는 훈장이다. 영국의 왕관은 1660년부터 즉위식때 쓰이기 시작했다.
브로치자리도 허전하게 두는 법이 없다. 16세 공주시절 근위연대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대훈장을 달고 있는 것처럼 훈장 또는 브로치는 그에게 아주 낯익다. 예복 망토를 걸친 34세때의 여왕은 훈장을 어깨에 달았다.
『그의 품위는 그러나 옷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늘 긴장감을 잃지 않는 꼿꼿한 태도, 그것이 왕가의 품격을 유지하는 첫번째 요인이다』 디자이너 이광희씨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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