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6년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촉발된 반 정부, 반 마하티르 시위 사태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7일에도 항의시위대 1,000여명이 쿠알라 룸푸르 중심가로 행진하며 「마하티르 퇴진, 안와르여 영원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시내 중심가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이들을 저지하려는 진압경찰이 충돌, 돌과 물대포, 최루탄이 난무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이 체포됐다.
폐 질환으로 요양중인 마하티르총리는 『이런 식으로 가면 나라가 결딴난다』고 경고했으나 시위대들은 「개혁」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나흘째 계속된 시위에서 관영 TV방송국 차량 등이 주요 공격 목표로 피해를 입었으며 정치인 티나 추아 등이 시위 주도 혐의로 체포된 후 고문과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와르는 마하티르의 정적으로 4가지 부패 혐의로 기소됐었는데 안와르 지지자들은 이번 선고를 정치 탄압으로 간주하고 있다.
판결후 국제 인권단체와 세계 각국 정부에서도 즉각 법정 판결에 의아심을 표시하고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 마하티르 정서는 말레이시아를 안팎으로 압박하고 있다.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