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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행.허주 골프회동] 중대선거구제등 현안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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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행.허주 골프회동] 중대선거구제등 현안탐색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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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과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18일 오후 안양CC에서 골프회동을 가졌다. 김대행으로서는 9일 취임후 처음으로 야당 중진과 만난 것이고 김전부총재가 공개적으로 여권 수뇌부와 회동한 일은 96년 신한국당 대표시절이후 처음이다. 그런만큼 이날 모임은 정가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대행은 이날 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을, 김전부총재는 박희태(朴熺太)전총무를 각각 대동했다.이날 라운딩은 김대행이 취임직후 김전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로서 취임 턱을 골프로 내겠다』며 제의해 이뤄졌다. 두 사람은 DJ 단식파동까지 부른 91년 지방선거법 협상을 각각 민자당(김전부총재)과 신민주당(김대행)총무로서 주도, 타결한 이래 지금까지 소속정파를 떠나 절친하게 지내온 사이.

그러나 김전부총재는 당안팎의 오해를 우려, 승락을 미뤄오다 김대행이 15일 부산에서 이총재와 먼저 만나자 지난 주말에야 OK사인을 보냈다고 한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오랜 친구간에 운동 한 번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 핵심부가 중·대선거구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김전부총재도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구제문제가 깊숙히 논의됐을 개연성이 높다. 또 양측은 내각제문제, 정계재편 등의 정치현안에 대한 상대방의 의중을 탐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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