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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절도사건] 유지사부인 19일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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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절도사건] 유지사부인 19일 조사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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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전문털이범 김강룡(金江龍·32)씨 폭로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8일 김씨가 12만달러의 환전및 사용처를 밝히고 현직 장관집에서 금괴를 훔쳤다고 추가 폭로함에 따라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씨의 동거녀 김모(41)씨의 신병을 확보, 김씨가 훔쳤다는 달러를 보았거나 김씨와 함께 사용했는지 여부와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 집의 김치냉장고에서 나왔다는 현금봉투를 갖고 있는지를 밤샘 추궁했다.

검찰은 동거녀게서 범인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주장대로 12만달러가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의 서울 양천구 목동 관사에 보관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19일 유지사의 부인 김윤아(金潤娥·37)씨를 피해자자격으로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외자유치관계로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유지사가 25일께 귀국하는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도 곧 불러 운보 김기창등의 동양화를 도난당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장관은 이날 밤 『집에 도둑이 든 사실조차 없다』며 김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7일 밤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을 소환, 관사에서 도난당한 800만원의 출처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17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접견을 통해 『또다른 2명의 현직 장관집에서 금괴를 털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진위여부를 수사중이다.

김씨는 한나라당 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유지사 관사 왼쪽 두번째 방에서 달러가 들어있는 007가방 1개를 들고나왔다』며 『12만달러는 20달러짜리 1뭉치를 제외하고 모두 100달러짜리 신권이었으며 3월초 안양 평촌의 모단란주점에서 보여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안양 평촌의 모단란주점 관계자가 『김씨가 가방안에 미 달러가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보이며 돈자랑을 했으며 이를 남녀종업원들이 목격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 관계자를 소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앞서 17일 술값을 달러로 지불했다고 말한 안양 N나이트클럽종업원 등 3명도 소환, 김씨가 달러를 사용한 사실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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