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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차관] "현재 증시 과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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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차관] "현재 증시 과열 아니다"

입력
1999.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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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의 단기급등에도 불구, 현재의 증시상황을 과열이 아니라고 보고 저금리정책도 당분간 수정하지 않을 계획이다.대신 활황장세를 기업부채비율 감축의 기회로 활용키 위해 5대 재벌을 포함한, 64대 그룹의 조기증자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주채권은행을 통해 64대 그룹의 월별 유상증자 및 기업공개계획을 제출토록 하는 한편 주채권은행이 이를 매월 점검토록 했다.

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은 18일 『현 증시상황을 과열로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오히려 기업들의 부채비율감축을 위한 좋은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차관은 『이를 위해 재벌들의 유상증자계획을 점검, 조기증자를 유도하는등 대규모 직접금융 활성화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원칙적으로 금융기관 빚을 갚은데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주식시장 활황기조에 따라 올해 재벌그룹을 포함한 금년도 증시공급물량을 당초 30조~40조원에서 50조원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증시가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었고 특히 간접투자에 의한 기관주도장세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물량이 늘어난다고해도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은 시장금리를 인위적 인상하거나 통화긴축정책을 펴는 것과 같은 정책기조의 변화 없이 수급을 통한 시장내 가격조절기능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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