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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유고해상 봉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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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공습] 유고해상 봉쇄 추진

입력
199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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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행정부, 의회에 전비 60억달러 긴급요청 -코소보 알바니아계 난민 참사(慘死) 책임 문제를 놓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신유고연방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유고에 대한 해상봉쇄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미 A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이 대유고 해상 물자 공급을 봉쇄하기 위해 유고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정선, 수색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이는 유고의 전쟁수행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또 유고 어뢰들이 몬테네그로 항구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포착, 미 소해정이 대처작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또 유고 작전에 투입할 긴급 자금으로 약 60억달러(7조3천500억원)를 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나토가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 인근의 알바니아계 마을 스르비차를 폭격, 적어도 민간인 7명이 숨졌으며 베오그라드 남부 파라친의 세르비아 난민 수용소에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유고 방송은 난민 참사 현장을 계속 방영했으며 유고 외무부는 14일 국제열차 폭파 때 사망한 민간인은 55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등 나토 공습의 비도덕성에 대한 선전전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미국과 나토는 알바니아 난민 차량 공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습에 참가한 F16기 조종사의 녹음 테이프를 공개, 참사 책임은 유고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익명의 조종사는 『불타고 있는 마을 근처에 차량 3대를 발견했다』며 『차량들은 짙은 녹색으로 병력수송용 군경 병력차량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탑승자들이 병력임을 확인하기 위해 더 가까이 보려고 차량위를 두 번 저공 비행한 뒤 그들이 마을에 방화한 자들로 또 가옥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시 내려가 선도 차량을 조준해 레이저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그러나 난민 희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임시회의를 개최하자는 유고의 요구를 거부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5일 『(알바니아 난민 희생은) 매우 유감스럽고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와 같은 실수도 없이 이러한 형태의 분쟁을 치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코소보 난민들이 다시 귀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브뤼셀·베오그라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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