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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첫 발견] "은하계에 제2의 태양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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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첫 발견] "은하계에 제2의 태양계 있다"

입력
199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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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에 제2의 태양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미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됐다.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연구진은 16일 『태양 둘레를 도는 9개의 행성처럼 어느 한 별을 중심으로 일정 궤도를 공전하는 3개의 행성을 발견, 은하계에 또다른 태양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윕실론 안드로메디(Upsilon Andromedae)」로 명명된 이 별은 태양의 3분의 2 크기로 30억년전에 생성됐으며, 지구로부터는 4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별을 중심으로 제일 안쪽에 목성 크기만한 행성이 4.6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고, 다음으로 목성 2배 크기의 행성이 주기 242일로, 마지막으로 목성 4배 크기의 행성이 4년주기로 안드로메디 별을 돌고 있다. 특히 제일 안쪽 행성은 안드로메디 표면으로부터 불과 800만㎞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표면온도가 「천문학적」일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그러나 지구에서 관찰이 가능한 반대편은 혹한의 날씨이며, 열이 지나가면서 생긴 거대한 폭풍같은 흔적이 발견됐다. 다른 두 행성은 안드로메디로부터 각각 1억2,900만㎞, 4억㎞ 떨어진 채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고 있다. 지구와 태양사이의 거리는 1억5,000만㎞이다.

12년간 이 연구에 몰두해 온 제프 마시 교수는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 발견』이라며 『이로써 태양계와 같은 천체구조가 은하계의 보편적 현상이란 점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별 주위에 태양계와 같은 행성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내지 못했다.

연구진의 다른 일원인 데브라 피셔 교수는 『천체관측 기술의 한계때문에 목성 크기의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 가능한 최소한의 크기이지만, 앞으로 이보다 작은 무수히 많은 행성이 다른 태양계내에서 관측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지구의 318배 크기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행성들이 지구나 화성같은 고체덩어리인지, 목성, 토성처럼 가스층의 천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96년 안드로메디 주위를 도는 천체를 처음 확인한 마시 교수와 폴 버틀러 교수는 이번에 2개의 천체를 추가로 발견함으로써 이같은 개가를 이뤘다.

미 매사추세츠의 하버드_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도 이날 안드로메디 별과 행성의 존재를 공식 확인하면서 『행성 구조 이론을 뒤흔들 역사적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은 7월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지에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유석기자 hwang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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