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전문털이범 김강용씨는 한 때 아파트털이에 최고 기술을 가진 일당과 함께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기술」을 배운 것으로 밝혀졌다.16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5일 서울과 인천, 부산지역 아파트에 100여 차례 침입, 10억원대의 금품을 털어 온 혐의로 구속된 일명 「웅근이파」 두목 오웅근(44), 행동대원 이장복(36)씨 등 2명과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함께 일했다.
김씨는 교도소를 드나들며 알게된 오씨 등과 공범 김영수(金永洙·48)씨 집에서 합숙하며 범행을 저질렀으나 작년 8월께 사이가 틀어져 오씨 등과 결별, 올해부터 김씨와 함께 딴 살림을 차렸다.
오씨는 전국에서 최초로 아파트 우유투입구를 통해 문을 딸 수 있는 센서기를 도입한 인물. 오씨등은 작년 11월3일 오전 11시10분께 인천 남구 용현동 금호아파트 권모(42)씨의 집 현관문을 첨단장비로 열고 들어가 권씨의 왼쪽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뒤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소형 무비카메라와 액정화면, 자물쇠잠금 해제장치가 달린 첨단장비를 아파트 현관문의 우유투입구에 넣어 문을 여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무전기와 전자충격기, 수갑 등의 도구도 범행에 이용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17일 자신들이 검거된 이후 오씨가 도움을 주지않는데 앙심을 품고 수사기관에 오씨의 범행 사실을 흘려 이들이 검거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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