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군투입 대비인듯 -미국과 나토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맹활약한 「유고 레지스탕스」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지상군 투입에 대비, 전술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지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가을 유고전사(戰史)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 작업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나토가 역사적 교훈을 잊지않고 그만큼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돌프 히틀러는 1941년 4월부터 유고를 점령하기 위해 4년여간 엄청난 규모의 병력을 투입했다. 「응징작전(Operation Punishment)」으로 명명된 전쟁에는 처음에 20여만명의 병력이 동원됐으나 실패하자 최고 70만명까지 투입됐다. 응징작전은 유고의 「빨치산」 세력이 독일에 우호적인 정부를 전복시킨 데 대한 보복이라는 의미.
그러나 정작 전쟁에서 「응징당한」 쪽은 유고가 아니라 독일군이었다. 독일군은 「남슬라브족」 특유의 게릴라 전투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요시프 티토 전대통령이 이끄는 유고 빨치산 세력은 산악 지형을 교묘히 이용해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 독일군을 괴롭혔다.
나토가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면서 가장 우려하는 것도 유고의 이같은 빨치산 전술이다. 나토의 전사연구 관계자는 『유고는 역사상 전쟁에서 단 한 차례도 백기를 들고 나오지 않을 정도로 용맹하다』며 『나토가 지상전을 벌이면 그 부담도 엄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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