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음악파일인 MP3가 차세대 오디오로 떠오르고 있다.디지털음악시장을 선도하는 MP3는 파일관련서비스업체들이 PC통신을 통해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재생기업체인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시스템즈사는 전세계에 걸쳐 월 10만개, 새한정보시스템도 국내외 월 1만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MP3파일을 무료제공하는 라이코스(www.lycos.com)의 경우 하루 전송건수가 50만건을 넘는다.
■MP3란
동화상전문가그룹(MPEG)에서 개발한 디지털음악으로 기존 CD음반, 카세트테이프와 달리 컴퓨터파일형태로 제작된 차세대 음악. 따라서 오디오가 아닌 컴퓨터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컴퓨터파일처럼 디스켓, CD롬 등에 손쉽게 복사할 수 있다. CD음반과 대등한 음질이면서 크기가 10%에 불과해 CD 한 장에 수백곡을 담을 수 있다.
■즐기기
전용소프트웨어와 최근 시판하는 휴대형 재생기를 이용하면 된다. 전용소프트웨어는 여러 소프트웨어업체에서 개발해 인터넷 등에서 무료배포하고 있다. 조작방법이 일반오디오기기와 똑같아서 누구나 손쉽게 마우스로 작동할 수 있다.
MP3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휴대형 재생기는 컴퓨터가 없어도 들고다니며 MP3파일을 들을 수 있도록 워크맨(소형 카세트플레이어)크기로 개발한 것이다. 보통 8∼10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으며 기억장치를 추가로 확장하면 더 많은 곡을 저장할 수 있다. MP3의 매력은 좋아하는 곡만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파일 구입방법
PC통신과 인터넷에서 MP3파일을 서비스하는 곳은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 가요, 팝, 클래식, 재즈 등 취급분야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 개중에는 무료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곡당 일정비용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보통 곡당 1,000원 정도.
서비스업체들은 국내외 저작권관련단체 및 저작권소유자들과 계약을 맺은뒤 일반음악을 MP3파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MP3파일을 배포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MP3의 단점
취급이 편리한 MP3에도 걸림돌이 있다. 불법복제를 막기위해 걸어놓은 암호화방식이다. 재생기에서 자동해독하는 암호화방식이 통일되지 않다보니 재생기마다 지원하는 암호화방식이 다르다. 재생기가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된 MP3파일은 들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채택한 시큐맥스방식으로 만든 MP3파일은 디지캡오디오라는 방식을 채택한 LG전자 재생기에서는 들을 수 없다.
관련업계에서는 MP3의 확산을 위해서는 암호화방식의 통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EMI, AT&T 등 정보통신 및 음반업체들이 모여 SDMI라는 국제포럼을 결성, 올 가을께 표준 암호화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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