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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도둑사건] 유종근지사 "단돈 1달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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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집 도둑사건] 유종근지사 "단돈 1달러도 없었다"

입력
1999.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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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지방행정공제회관 7층 전북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거도 없이 12만달러를 보관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_절도범과 한나라당의 주장을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서울 관사에) 12만달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이다. 잘라 말하는데 단돈 1달러도 없었다. 금품을 도난당한 다음 날(3월7일)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신고액도 이미 밝힌 데로 현금 3,500만원과 모조보석 500여만원 등 4,000여만원이다. 당초 절도범의 첫 경찰진술도 우리측 신고내용과 같았던 것으로 안다. 그런데 며칠후 달러얘기가 나왔다』

_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공당인 한나라당이 전과 12범의 말을 근거로 「후안무치하다」는 등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동을 한데 대해 대변인 등을 고소·고발하겠다. 이미 법률검토와 고소장 준비를 끝냈다』

_평소 해외출장이 많은데….

『해외출장과 업무추진 등으로 달러를 이용하지만 어떻게 12만달러라는 거액이 사택에 있을 수 있나. 설사 쓰다남은 돈이 있더라도 그만한 액수가 있을 수 없으며 업무추진비를 그렇게 보관하지도 않는다』

_범인들의 진술을 어떻게 생각하나.

『절도범이 12만달러는 거액을 13일만에 암시장에서 환전해서 모두 썼다는 것을 믿으라는 말인가. 만약 그렇게 썼다면 사용시기와 사용처, 환전장소등을 추적해보면 될 것 아닌가. 세계 어느나라가 선량한 시민의 말은 안 믿고 범죄자의 말을 믿나. 이런 식으로 공세를 한다면 그냥 있지 않겠다』

_서울관사는 어떻게 구입한 것인가.

『업무상 서울에 머무르는 일이 많아 처음에는 호텔에서 생활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1억2,000만원에 전세로 관사를 하나 얻어 서울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장과 크게 다를바 없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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