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기획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인봉(鄭寅鳳)변호사 등이 이날 인천구치소에서 김강용씨를 접견해 녹취한 내용을 공개하며 당내에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녹취록 주요 내용.◇배경환 안양서장건 3월2일께 관사를 털었다. 냉장고를 여니까 김치가 들어있는 비닐봉투속에서 봉투 58개가 나왔다. 80만원짜리가 4개, 100만원짜리가 54개로 모두 5,720만원이었다. 80만원짜리 봉투에는 「격려」라고 써 있었고, 100만원짜리 봉투에는 회사대표·정보과장·관공서장 등의 이름이 있었다. 봉투중 22개는 경찰에 제출했고, 36개는 따로 보관했다. 뇌물먹은 X이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했다.
◇유종근 전북지사건 3월12일께 유지사 집을 털었다. 화장대를 열면 백만원짜리가 툭 튀어나오고, 서랍열면 돈 나오고. 현금으로 3,200만원이었다. 서재에 있는 007가방 여니까 12만달러가 나왔다. 만달러씩 12뭉치였다. 부피는 얼마 안 되었다. 패물 2,000만원어치까지 합해 모두 1억9,000만원어치를 훔쳤다.
◇김성훈 장관건 2월20일~25일 사이에 도곡동 집을 털었니 이사짐이 싸진 상태였다. 운보 김기창화백의 수묵산수화 300호 정도와 남농 것도 하나 나왔다. 탱화도 하나 있었고, 모두 4점이었다. 김기창화백 것은 한 벽면을 차지할 정도로 컸다. 장물아비 말이 운보 것은 6억, 남농 것은 3억 한다고 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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