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타이어가 7월부터 미 포드자동차에 장착돼 북미대륙을 질주하게 됐다.한국타이어 조충환(曺忠煥)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7월부터 미 포드의 2개 신차에 70만∼80만본가량을 납품한다』며 『이는 국산타이어가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국산타이어가 미자동차업계 「빅3」중 하나에 고유브랜드로 수출되는 것은 아시아업체로는 처음이다. 일본업체도 브리지스톤이 세계타이어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의 빅3에는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또 독일에서 실시된 타이어 비교테스트에서 미쉐린, 굿이어등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를 제치고 최고제품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독일의 유력 자동차전문지 모트지와 오토지는 최근 소형차에 장착하는 타이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8대 타이어제품에 대한 성능시험에서 한국타이어제품(k701)을 종합 1위 및 1등급으로 평가했다. 조사장은 이와관련, 『이번 종합 1위 판정은 축구로 비유하면 아시아리그에서 강자로 머물러 있다가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한 것에 비유될만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모트지는 회전저항, 마른노면등 12개 테스트 전 항목에서 한국타이어제품에 최고점수를 주었다. 이 잡지는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8개 비교테스트 대상 타이어 가운데 한국타이어를 「가장 좋은」 타이어로 선정하고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추천할만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오토지도 한국타이어 제품이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조사장은 『국산 타이어가 우수한 품질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저가 저품질 이미지 때문에 고급 타이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등극을 계기로 해외 이미지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 품질이 뛰어난 국산타이어의 장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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