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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0개계열사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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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0개계열사 매각한다

입력
1999.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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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연말까지 비주력계열사 10여개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현대는 또 LG반도체 인수대금을 당초 1조2,000억원 규모에서 2조원으로 상향조정한 수정안을 제시했다.

현대그룹 박세용(朴世勇)구조조정본부 회장은 15일 그룹구조조정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자동차 전자 건설등 5개 주력업종을 제외하고 자생력이 없는 비주력 계열사들은 연말까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현재 외자유치등을 위해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등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연말까지 6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현대전자 사장도 이날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LG반도체 인수대금으로 2조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LG반도체 인수대금 2조원은 최종안이며 더이상 줄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그동안 LG반도체인수대금으로 1조2,000억원대를 고수해왔다. 그는 해외체류 중인 정몽헌(鄭夢憲)그룹회장이 16일 귀국하면 주말께 구본무(具本茂) LG그룹회장과 만나 반도체빅딜타결을 위한 최종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가 구조조정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청와대와 정부가 그룹구조조정실적이 미흡하다며 강하게 질책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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