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역과 아산만일대, 전남 해남, 제주도, 남해안지역 등 국내 습지 62곳이 국제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이며, 이중 새만금 등 20곳은 도요새,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등 희귀조의 주요 서식지나 월동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습지보전연대회의는 15일 내달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리는 습지보전 정부간 협약인 「람사협약」 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봄과 가을, 지난 겨울 등 3차례 전국의 주요 습지 생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금강 하구 등 서해안 일대에서 전세계에 2,2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가 600여마리나 발견됐으며 전남 해남에서는 가창오리가 이미 파악된 전세계 개체수(10만5,000마리)보다 많은 16만8,000마리가 확인됐다. 또 제주도에서는 2,089마리의 원앙이 탐조돼 세계최대의 월동지로, 아산만은 동북아 최대의 흑꼬리도요 서식지로 확인됐다.
이밖에 남해안 검은머리갈매기(전 개체수의 11~20%) 새만금지역 붉은어깨도요(15%) 등이 대규모로 서식하거나 월동했다.
연대회의측은 『습지 물새의 서식여부는 람사협약 기준상 습지의 생산력과 생태환경을 규정하는 주요지표로 전세계 개체수의 1%이상이 발견되는 습지는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갖는다』며 『간척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위협받고 있는 생태의 보고(寶庫)를 보존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97년 람사협약에 가입, 창령 우포늪과 강원 인제의 대암산 용늪 등 2곳의 내륙습지를 람사습지로 지정하고 습지보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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