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이냐 결렬이냐』 제일은행 매각협상의 타결 여부가 이르면 1주일내 결정될 전망이다. 제일은행의 자산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금융감독위원회와 뉴브리지캐피털 고위인사들이 금명간 모임을 갖고 최종조율에 나서기로 했다.협상결렬 가능성 모두 부인 정부와 뉴브리지측은 15일 협상결렬 가능성을 부인했다. 금감위 당국자는 『우리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이 협상을 서로 유리하게 마무리짓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착실하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전도 있다』고 밝혔다. 뉴브리지측 관계자도 『제일은행의 자산가치를 산정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나 내달중에는 본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 한국 최고의 은행으로 만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제일은행 자산가격이 관건 양측은 일단 지난해말로 3조8,000억원에 달하는 「고정」이하 부실여신을 배드뱅크로 이전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정상」 및 「요주의」여신을 얼마로 평가하느냐다. 이들 여신이 2년내 부실화하면 정부에 되넘길 수 있는 풋백옵션이 있는 만큼 장부가대로 인수하라는 게 금감위 입장이다.
반면 뉴브리지측은 해당 기업의 상환능력 등을 감안해 할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브리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존 고객 확보를 위해서라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대상 기업의 여신을 비롯해 부실 가능성이 있는 여신도 최대한 인수할 계획이며 그러려면 부실가능성 있는 여신을 시가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일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추가지원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측 이견에 따른 가격차가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6일로 예정된 리처드 블럼 뉴브리지회장과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의 회동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차가 대폭 좁혀지면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 타결은 불투명해진다.
한편 뉴브리지는 이미 의향서를 체결한 대우통신외에 2~3개의 우량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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