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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시민] 김혜정 환경련 조사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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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시민] 김혜정 환경련 조사국장 인터뷰

입력
1999.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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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환경운동을 해왔지만 요즘처럼 힘이 나고 보람을 느끼는 때도 없습니다』환경운동연합 김혜정(37)환경조사국장은 요즘 한달 가까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련 앞마당 천막에서 사회 각계 인사 33인의 「영월(동강)댐 백지화를 위한 33일 밤샘」을 지원하고 있다.

김씨는 젊음을 고스란히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지키는 데 바친 「환경 파수꾼」이며 동강댐 백지화를 위해 소중한 개인생활까지 바친 「동강 지킴이」. 환경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전혀 성숙되지 않았던 88년초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경북 울진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운동을 시작으로「공해추방운동연합」활동을 하면서 그는 직업 환경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 맞닥뜨린 환경운동은 91년 「낙동강 페놀사태」. 합동조사단의 일원으로 현장에 달려가 원인규명과 향후대책마련에 일조했다. 뒤이은 94년 낙동강 식수오염 사건은 「먹는 물」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을 바꿔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두 사건은 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폭발하기 시작했죠』

무분별한 개발의 폭풍앞에 강산이 신음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갔다.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은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고 가야산 해인골프장 백지화는 건설업자와의 힘든 싸움이었다. 지난해는 지하수·생수의 방사능 오염, 동아매립지 용도변경 반대, 시화호 사태, 팔당 상수원 수변구역 지정, 그린벨트 대책, 환경호르몬과 유전자조작식품문제 등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지키느라 결혼도 미루고 있다.

동강지키기는 올해의 최우선 과제. 『생태를 파괴하는 동강댐이 용수공급과 홍소조절의 유일한 대안일 수는 없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동강은 흘러야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제는 정부의 결단만 남았습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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