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유고연방에 대한 군사·외교적 압력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300대의 비행기를 추가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은 13일 『이제 유고 공습은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클린턴은 의회 지도자들에게 『지상군 투입 방안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등 밀로세비치 유고대통령의 「항복」을 받아내기위한 강공 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NATO)는 이제까지 세르비아의 방공망·통신망·지휘체계를 무력화하는데 주력했고 실제로 유고 연방군의 전쟁수행능력을 현저하게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현재 전폭기 급유기 수송기등 각종 비행기 500대를 유고공습에 투입시키고 있다.
클린턴은 나토 공습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생각인 것 같다. 그는 이날 50여명의 의회 지도자와 연쇄회동을 갖고 『공중공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작전에 대한 대의회 설득에 본격 나섰다.
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현재로선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중공격만으로도 성과를 거둘수 있다고 보지만 지상군의 투입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회내의 지상군투입론자들을 설득했다.
또한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미-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미국은 밀로세비치가 은근히 「후원자」로 생각하고 있는 러시아를 강하게 밀어부치는등 외교적 압력도 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당초 의도대로 코소보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한 구상을 접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신재민특파원 jm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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