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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도주 중심이동] '중저가주' 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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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도주 중심이동] '중저가주' 장 이끈다

입력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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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690포인트를 중심으로 횡보양상을 보이면서 장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대형우량주와 은행주 등이 서서히 퇴조세를 보이는 반면 주가상승폭이 적었던 개별 중저가주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4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 이후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은행주들이 상당수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환·신한·국민·대구은행 등의 주가가 하락했고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서울·제일은행도 상승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지난주 상승률 20위권내에 무더기로 진입했던 전북·광주·부산·경남·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주들은 이번주 들어 모두 순위에서 빠졌다. 3월말 이후 장세상승을 주도했던 주택은행 SK텔레콤 등 업종대표 우량주들은 최근들어 큰 움직임없이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 현대자동차 LG상사 등 대형주들도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반면 상승장세 속에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에 있던 중저가 중소형주들이 이번주 들어 약진하고 있다. 삼립식품과 대구백화점이 12일과 13일 이틀간 3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는 등 몇백~4,000원대의 저가주들이 주가상승률 상위10위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은행주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중저가 소외종목군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하락과 은행주의 상승세에도 불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부토건 삼익주택 극동건설 경향건설 등의 주가가 연일 급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워크아웃 관련주와 거성산업 신호전자 한국물산 태일정밀 등 일부 관리종목도 오름세로 돌아섰고 인터넷 관련주들도 미국과 일본 증시의 인터넷주 열풍을 타고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 주도장세가 약화하고 개인들의 증시참여가 본격화하면서 종전에 관심권 밖으로 밀려있던 중소형주들이 장의 핵심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박만순 시황분석팀 과장은 『대형우량주에서 은행주로 이동했던 장주도주가 순환매매 양상속에 중저가주로 넘어가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이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우량 제조업체와 중저가 증권주 등이 주도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면방직업종에서 신기술 개발을 발표한 일신방직과 전기브라운관 부품업체인 삼화전자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해말 대세상승기때 중대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던 소형주(자본금 350억원 이하)들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신증권 홍인선(洪寅善) 투자전략팀 대리는 『대한제분 세원중공업 전방 경향건설 우성사료 등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정병선(鄭秉善) 리서치실장은 『지난 10일간 급등기때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중저가 증권주나 건설주, 개별 소형주 등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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