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환(19·고려대)을 비롯해 우수한 신예들을 대거 발굴하는 등 아이스하키 대표팀으로서는 큰 수확을 챙겼다.한국은 99세계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서 동구의 강호들과 대등한 게임을 펼치면서 예선 포함, 1승2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루마니아와는 2피리어드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와는 초반 앞서가다가 막판 체력과 힘의 열세로 동점을 허용해 다잡은 게임을 놓치기도 했다.
특히 대표팀 막내로 불가리아전의 결승골을 포함, 이번 대회서 3골을 터뜨린 송동환을 비롯해 김경태(20·고려대) 김우재(20·연세대) 등 기량과 힘이 뛰어난 대표팀 새내기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송동환은 176㎝ 74㎏의 체격으로 3월에 처음 성인대표에 뽑혔는데 득점 찬스서는 확실하게 골을 잡아내는 타고난 골잡이다. 지난해 2월 오세아니아 주니어선수권 태국전서 한국이 91-0으로 승리할 때 혼자 34골을 뽑아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또 대학 동기인 김경태 역시 센터로 출전해 신인답지 않은 깔끔한 플레이와 힘을 바탕으로 공격진을 이끌었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대형 수비수 김우재의 활약도 이에 못지않다. 178㎝ 80㎏의 단단한 체구로 서구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며 한국 수비의 기둥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주니어선수권서 한국에 15년만의 첫우승을 안겨준 주역들이다.
김세일감독은 『신인들이 제몫 이상을 해줘 매게임 좋은 플레이를 펼칠수 있었다』며 『체계적인 훈련과 경험을 쌓는다면 한국 아이스하키의 수준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수 있는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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