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장만할 때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게 프린터. 불과 몇년 전만해도 「그림의 떡」에 불과했지만 최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10만~2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대중화하는 추세다.소비자들이 컴퓨터에 대해서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프린터의 경우는 즉흥적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린터도 제품에 따라 가격은 물론 성능 및 유지비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프린터는 크게 보아 컬러 잉크젯 프린터와 레이저 프린터 두 종류. 도트(dot)프린터는 물론 흑백 잉크젯 프린터도 거의 단종된 상태다. 인쇄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컬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컬러 잉크젯 프린터가 제격. 가격도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레이저 프린터는 흑백이더라도 물이 묻어도 번지지 않고 인쇄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도 시중에 나와있기는 하지만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만큼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다.
프린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해상도. 프린터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프린터의 해상도는 dpi(dot per inch)로 표시되는데 1인치 안에 인쇄할 수 있는 점의 수를 말한다. 600~720dpi 제품이 보편적이지만 고화질을 자랑하는 포토프린터는 1,200dpi가 보통이다. 1,000dpi가 넘는 해상도면 실제 사진과 다름없는 수준. 전문가가 아니라면 600dpi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한국휴렛팩커드는 잉크젯 프린터의 경우 해상도를 dpi 대신 자체 기준인 「PhotoREt」로 표현한다.
인쇄속도가 느리면 짜증이 나기 마련. 수십장에 달하는 보고서를 출력하려면 몇십분씩 소요되기 때문이다. PPM(Page Per Minute)으로 표시되는 인쇄속도는 분당 출력 페이지를 의미한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는 4PPM 안팎이 보통이지만 흑백으로 출력할 때는 8~10PPM 정도의 속도를 낸다. 레이저 프린터는 8PPM 안팎이면 적당하다. 이밖에 애프터서비스가 잘 되는지 유지비용이 어느 정도 드는지 등도 선택시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현재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10만원대에 나와있는 잉크젯 프린터 제품으로는 롯데캐논의 「BJC-255SP」(18만9,000원), 삼성전자의 「MJ-635B」(19만8,000원) 등. 20만원대 제품으로는 한국휴렛팩커드의 「데스크젯695C」(29만9,000원), 한국엡손의 「STYLUS COLOR 440H」(28만3,000원), 삼성전자의 「MJ-635C」(25만3,000원) 「MJC-655V」(29만원), 롯데캐논의 「BJC-4310SP」(27만3,000원) 등이 있다.
하지만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구입할 때는 소비자가격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20만원만 준비하면 여러 사양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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