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선을 보인 SBS 일일극 「약속」(허숙 극본, 이영희 연출). 의외의 인물을 만난다. 전업 탤런트도 아닌 사람이 실감나게 연기한다. 산모에게 머리를 쥐어 뜯기면서 아파하는 119구급대원. 개그맨 배동성(34)이다.오락 MC도, 코미디 프로도 잠시 접었다. 『드라마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년전 미니 시리즈 「장미의 눈물」에서 변호사 사무장역을 맡아 탤런트와 PD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연기를 잘 해냈다. 서울예전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10년넘게 뮤지컬이나 코미디 프로에서 쌓은 연기력도 있다. 노래도 수준급. 돈 못 벌면 어떻게하냐는 질문에 『어느 분야든 인정받는 것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대답. 명쾌하다.
『감독에게 멜로적 성격이 강한 인물로 나오고 싶다고 애걸했건만 이번 극에서도 동료 구급대원들을 웃기는 역을 맡았어요』 단 한 번이라도 멜로 드라마 주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개그맨들의 드라마 진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연기가 뒷받침돼야하고 연기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한다. 이번 드라마가 끝난 뒤 『탤런트 배동성이 역을 잘 소화해냈다』는 시청자의 소감 한 마디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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