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99-89 기아 -경기전 몸을 푸는 기아 선수들의 눈은 승부에 애써 무심해지려는 듯이 보였고 현대 선수들에게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배어 있는듯 했다. 3차전서의 일방적 승리와 어이없이 무너진 허탈함의 여파였다.
현대는 14일 부산에서 벌어진 현대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기아의 투혼을 99-89로 일축하고 4차전도 승리로 이끌었다. 3승1패를 기록한 현대는 앞으로 1승만 거두면 프로농구 왕중왕에 2년 연속 오른다.
현대는 맥도웰, 존스의 골밑 장악과 이상민 조성원 추성원의 외곽포등 다양한 공격루트가 살아난 반면 기아는 윌리포드와 리드가 모처럼 선전을 펼쳤지만 막판 체력 열세와 김영만 정인교등 외곽포 부진으로 무릎을 꿇었다.
승부처는 73-71로 기아가 2점차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맞이한 3차전과 똑같은 양상이 빚어진 4쿼터 초반.
현대는 맥도웰 조성원 추성균으로 이어지는 골밑슛과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며 초반 3분여동안 18점을 얻는 놀라운 골결정력을 보이며 87-73, 14점차까지 앞서나간 반면 기아는 리드 윌리포드등 센터진의 현저한 체력저하와 김영만등의 외곽포부진까지 겹쳐 지난 3차전과 똑같이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기아는 종료 2분을 남겨두고 윌리포드와 강동희가 잇따라 3점포 3개를 뽑아내는 막판 투혼을 보이며 91-87으로 4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 조성원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는 현대로 기울었다.
현대는 존스가 3점슛 3개를 포함, 27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이상민과 추성균 조성원이 각각 19, 18, 16점을 얻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기아는 리드가 31점 10리바운드를 올리는 대활약을 펼쳤지만 외곽포인 김영만과 정인교가 각각 9, 10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부진끝에 2연패했다.
/부산=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 4차전 전적
팀 1 2 3 4 연장 총점
현대 32 12 27 28 99 기아 23 31 19 16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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