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한하는 일본 자유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당수가 18일 서울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金九)선생 등 항일독립운동가들의 묘소를 참배한다.비록 연립여당내 한 당파이긴 해도 일본 집권여당의 지도자가 독립운동가 묘소를 찾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특히 오자와당수는 「보통국가론」을 주창,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는 대표적 보수정치인이다.
정부관계자는 『지난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시 양국정상이 「21세기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선언한 이래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한국민에게 비교적 솔직하게 접근하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오자와당수의 행보는 지난달 방한했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의 고려대강연과 합천 해인사방문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여론에 민감한 오자와당수가 자신의 보수주의적 색채를 희석하려는 제스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오자와당수는 90년대 초반 자민당내 다케시타(竹下登)파의 실력자로 총리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93년 자민당을 탈당한 후 반(反)자민당 노선을 걸어오다 올해 1월 자민당과의 보수연정에 참여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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