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24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내 241GP 3번벙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훈(金勳·25)중위의 사망원인은 자살로 최종 결론났다.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양인목·楊寅穆중장)은 14일 『김중위는 경험부족과 업무에 대한 무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M9베레타 권총 한발을 선 채로 머리에 발사, 자살했다』고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
특조단은 『4개월동안 유족측이 제기한 122개 의문점에 대해 철저히 수사했으나 타살근거와 외부의 고의적 사고축소 및 은폐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조단은 『김중위는 업무미숙때문에 중대장에게서 호된 질책을 받았고 강도높은 JSA근무에 적응하지 못해 동료들에게 무력감과 소외감을 토로했다』고 자살동기를 밝혔다.
특조단은 또 『사건현장에 외부침입흔적이 없고 김중위와 같이 근무한 소대원들의 알리바이가 명확하다』며 『특히 국내외 법의학자들 대부분의 소견도 자살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 재수사 결과 보고에서 하경근(河璟根·한나라당)의원은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 소속 정보하사관 포터하사가 촬영한 사진 8장을 공개하며 타살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의원은 『포터하사가 낮12시55분께 촬영한 사진에는 사건현장에 제3자의 철모가 찍혀 있지만 이후 2시간뒤 미군 CID가 촬영한 사진에서는 철모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양단장은 『문제의 철모는 포터하사와 함께 현장을 조사했던 미군 군의관의 철모라는 사실이 1월초 수사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는 일부 의문점에 대해 특조단이 추가수사를 벌여 21일 국방위에 최종수사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특조단은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김모중사를 비롯, 전·현 소대원 24명이 북한군과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현역병은 징계토록 했으며 전역자는 관련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덕상기자/ jfurn@hk.co.kr 박천호기자/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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