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재·보선 불법시비를 둘러싼 여야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14일「3·30재·보선」부정선거와 관련, 대대적인 규탄대회를 열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후보측의 금품살포 의혹제기 등 폭로전으로 맞섰다.
○…국민회의는 이날 안양시장·구로 을 재선거의 한나라당측 부정선거사례를 폭로하는 등 정공법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안양에서 자영업을 하는 백영일(白永壹·41)씨는 이날 국민회의 당사에서「양심선언」을 통해 선거 때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는 등 한나라당 신중대(愼重大)후보를 위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백씨는『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안양동안갑위원장과 부인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활동비 182만원을 받았다』면서『선거전날까지 13차례에 걸쳐 식당에서 향응을 제공하면서 신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백씨는『한나라당 심위원장이 동안갑지구당 조직부장에 임명한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아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회의는 또 한나라당측이 구로 을 재선때 관악구 신림동 모식당에서 1인당 2만원씩 40만원을 나눠준 행위 등 3건을 추가로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의원·당직자 및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정권 부정선거 규탄대회」를 갖고 여당의 부정선거 철저 규명 등을 요구했다.
장경우(張慶宇)홍보위원장은 부정선거 사례보고를 통해 『포항제철 임직원과 계열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시흥 보궐선거에 총동원됐다』고 주장한 뒤 『선거당시 시흥 신천동의 한 식당에서 포철 임직원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지구당 사무국장 및 관계자들이 함께 회식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대화내용이 녹취된 녹음테이프가 입수됐다』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장위원장은 『당시 옆방에는 포철 임직원 부인들의 모임인 민들레회도 회식을 하고 있었다』며 『선거당일 시화공단과 반월공단내 협력업체들은 종업원들의 업무를 중단시키고 투표를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재철위원장은 백영일씨의 금품수수 주장과 관련, 『백씨는 당원도, 선거운동원도 아닐 뿐더러 돈을 받았다는 것도 날조』라고 반박했다.
/유승우기자 swyoo@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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