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오사카의대 임상결과 -대표적인 내분비교란 화학물질(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류가 모체의 태반을 그대로 통과, 태아에게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이는 태아가 극소량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부르는 다이옥신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극미량의 다이옥신류도 태아에 자궁암·정소암은 물론 성기 변형 등 다양한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잇따라 확인된 바 있다.
오사카(大阪)의대 우에키 미노루(植木實)교수와 세쓰난(攝南)대학 약학부 미야타 히데아키(宮田秀明)교수 연구팀은 13일 일본산부인과학회 심포지엄에서 「태반은 안전판」이라는 통념을 깨는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최근 출산한 임산부 10명의 모체와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 혈액중 지방에 포함된 다이옥신류의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모체 혈액의 지방에서는 1㎚에 평균 22.7피코㎚(1조분의 1㎚), 태아의 혈액인 제대혈(臍帶血·탯줄피)의 지방에서는 1㎚에 평균 20.5피코㎚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한편 혈청 1㎚의 다이옥신류 농도는 태아가 모체의 4분의 1에 불과했으나 이는 태아의 혈액에 다이옥신류를 운반하는 지방의 양이 적기 때문일 뿐 태반의 방어 기능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는 태아를 지켜주는 최후의 방어막인 태반도 다이옥신류에 대해서는 거의 방어 기능이 없음을 확인시킨 것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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