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黨장악 연일목청 독주태세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이 14일 아침 확대간부회의에서 느닷없이 『나는 욕심없는 사람』이라고 선언,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다. 물론 그로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취임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뒷말이 적지않았던 것이다. 『김대행이 8월전당대회 이후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는 수근거림들이다.
실제로 김대행은 8일 취임이후 연일 그의 별명처럼「사무라이」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거의 매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전임 지도부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이날만 해도 『국민회의는 그동안 머리따로 꼬리따로라는 비판이 있었고 서상목(徐相穆)건은 더듬어보지도 않고 앉아서 당했다』『총선 승리를 위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부속이 있으면 갈아 끼우겠다』는 등의 살벌한 얘기를 쏟아놓았다.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당사 4층 개조, 당특보단 보강 등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김대행은 외부의 시선에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다. 『한 달을 하든 석 달을 하든 내 책임하에 총재의 지시방침에 따라 하겠다』는 것이다.
「8월 전대이후 준비설」을 의식한 듯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당안팎에서는 『김대행이 과연 몇개월짜리 대행에 만족하겠느냐』고 미심쩍어하는 눈초리들이 적지않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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