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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노병] '늦깎이 창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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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노병] '늦깎이 창업' 바람

입력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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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할 나이를 앞둔 정보통신원로들의 「늦깎이 창업」이 한창이다.40대 후반부터 환갑을 눈 앞에 둔 나이인 이들 원로급 인사들은 풍부한 사업경험과 탄탄한 인맥, 넉넉한 자금력을 앞세워 벤처 성공신화를 장담한다. 정보통신업계에서 잔 뼈가 굵은 정통 정보기술맨답게 벌써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개발에 성공, 저력을 보이고있다.

올 1월 「유경텔레콤」이란 벤처기업을 창업한 유태로(兪台老·58)사장은 통신장비업체인 성미전자사장을 지낸 통신장비업계의 대표적인 원로. 자본금 10억원규모로 출발했다. 유사장은 『올 8월쯤 초저가의 영상전화단말기를 출시, 멀티미디어전화 시대를 이끌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지금도 아침일찍 출근, 개발팀과 하루종일 씨름하며 젊은 벤처기업가 뺨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있다.

2월 「한국텔레시스」란 벤처기업을 창업한 성태경(成泰京·57)사장도 은퇴할 나이에 홀로서기에 나선 늦깎이 벤처기업가. 성사장은 기술고시출신으로 공무원생활을 하다 미국 마이크로웨이브기술 전문업체인 웨스팅하우스사를 거쳐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전무를 지낸 정통 정보기술맨이다. 역시 자본금 10억원규모로 창업, 벌써 군포에 생산공장까지 마련했다.

도전 품목은 휴대폰용 소형 중계기와 광단국장치로 5월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사장은 『올해 매출 60억원은 무난할 것』이라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그래픽스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 해 「포프텍」이란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를 설립한 안석규(安錫奎·57)사장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경우. 안사장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는 생각에서 내 작품을 만들고 싶어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안사장이 준비중인 비장의 카드는 통합콜센터용 SW. 전화로 사업을 하는 각종 콜센터에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개발, 올해 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승삼(柳承三·49) 전 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사장도 최근 「벤처테크」란 벤처기업을 설립, 홀로서기에 나섰다. 벤처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이 주 사업. 모험자본을 모아주는 일에서부터, 모험자본투자및 경영지도, 자금회수 등에 대한 종합컨설팅을 주로 한다.

유사장은 미 휴렛팩커드에서만 20년, MS에서 5년간 근무한 경력탓에 누구보다도 최첨단 정보기술흐름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유사장은 『벤처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제대로 한 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와 동아일렉콤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한창 진행중이다.

이밖에 데이콤이사를 지내다 아리누리라는 컨설팅업체를 설립한 이문호씨, 한국케이던스상무를 역임한 뒤 「ED&C」란 컴퓨터디자인 SW 개발회사를 세운 조주경씨 등도 늦깎이 창업대열에 합류한 「노병」들이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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