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아껴쓰기 운동에는 우리 업주들에겐 「환경보전」외에도 「원가절약」이라는 경제논리가 함께 담겨있습니다』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윤광석·尹光錫·사진)가 한국일보, 환경운동연합,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YMCA전국연맹이 전개하는 물아껴쓰기 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윤회장은 『음식업은 사업의 특성상 대량 물소비가 이뤄지는 업종』이라며 『전국 41만여회원들이 물아껴쓰기운동을 통해 「동강 보전」의 의지를 밝히는 한편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증가효과를 병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회는 우선 다음달부터 전국에 배포되는 회보를 통해 회원업소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물아껴쓰기 홍보에 나선다. 92년부터 전국적으로 40여만부가 발행되는 회보 「뚝배기」는 대형음식점은 물론 분식점같은 소형업소에까지 배포된다. 허홍구(許弘九)홍보부장은 『회보를 통해 중앙회의 홍보지침을 전달함은 물론, 매달 물아껴쓰기 모범업체를 선정해 기사화함으로써 타업소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포스터 및 표어를 개발해 전국회원업소들에 배포할 예정이다.
더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개별업소 방문도 준비돼 있다. 각 지역별 280여 지부는 앞으로 매월 시·군 관계자들과 함께 직접 업소를 방문, 물절약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적절한 물아껴쓰기 방법을 지도할 계획이다. 또 수시로 회원업주들의 간담회 및 토론회를 개최해 각 업소별 물절약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로 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서영순(36·여)씨는 『중앙회의 홍보가 아니라도 동강댐 논란이후 자발적으로 물절약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식기세척때 대형물통에 물을 모아놓고 기름기 있는 그릇과 없는 그릇을 분리해 세척하니까 물소비량이 평소보다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물절약방법을 소개했다. 서울 종로지회 사무국장 엄기덕(59)씨는 『식기세척과정에서 물낭비가 심해 대형업소들은 물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식기세척기를 필수로 갖추고 소형업소들도 규모에 알맞은 장비를 구입해야 할 것』이라며 『장비업체들도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소형제품들을 개발해 영세업소들도 적정가격에 구입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회장은 『외형적인 홍보보다는 생활속의 실천으로 물절약에 앞장 서겠다는 것이 업주들의 의지』라고 물아껴쓰기 운동 참가동기를 밝혔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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