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가 12일 저녁 시내 음식점에서 만났다. 97년 대선 당시 DJP후보단일화협상의 주역인 이들의 회동은 최근 양당이 8월말까지 내각제 논의를 중단키로 합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한부총재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3·30 구로을 보선에서 당선된 한부총재가 선거기간 김부총재가 보낸 「물심양면의 도움」에 감사하는 뜻에서 그에게 한턱을 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부총재의 한 측근은 13일 『김부총재의 성의에 감사하기 위한 자리였을 뿐』이라며 『모임 자체를 내각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하지만 양당이 겉으로는 내각제논의를 중단했으나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물밑 조율필요성은 한층 커졌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예사롭지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막후 대화가 필요하다면 내각제개헌약속을 고리로 한 단일화협상의 당사자 두 사람이 결자해지차원에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