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리앗」 김영현(LG)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인가. 15∼18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벌어질 99합천장사씨름대회의 관심사는 단연 김영현의 독주 여부.김영현은 지난해 8관왕에 오른 「모래판의 지존」. 그러나 구단과의 연봉마찰로 선수단을 이탈, 귀중한 동계훈련 기간을 방황으로 보냈다. 또 2월 올시즌 오픈대회인 설날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달 팀에 복귀한 이후 『한달여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팀 이탈파동으로 인한 후유증을 말끔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
김영현의 「꽃가마」타는 길은 가로 막고있는 벽은 이태현 신봉민 황규연 등 「현대 3인방」. 지난해 천하장사대회와 올해 설날장사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그친 이태현, 설날대회에서 동료 황규연에 덜미를 잡혀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신봉민은 언제라도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우승후보.
황규연도 설날장사 등극을 계기로 기량이 급성장한 강자다. 이들은 겨울동안 오로지 「타도 김영현」을 화두로 놓고 김의 약점찾기에 골몰, 비지땀을 흠뻑 쏟았다.
김영현은 1회전에서 김정필(현대)과 맞붙은 뒤 16강에서 신봉민, 8강에서는 이태현-황규연의 승자와 대결할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초반부터 현대의 간판선수들과 불꽃튀는 샅바싸움을 해야할 형편이다.
한편 화려한 기술씨름이 펼쳐지는 한라급에서는 최근 실력평준화로 섣불리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2관왕 모제욱(상비군)과 승률 1위 남동우(LG·7할)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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