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속공작전으로 기아의 장신벽을 무너뜨리고 2차전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다.현대는 13일 부산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현대걸리버배 챔피언결정전 3차전 원정경기에서 기아를 93-85로 물리쳐 왕중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로써 현대는 2승1패를 기록, 최정상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4쿼터 초반에 결정됐다. 59-67로 8점차 뒤진 상태에서 4쿼터를 맞이한 기아는 이날 또다시 김유택을 투입, 트리플포스트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에 현대는 재빠른 속공작전으로 맞섰다.
현대는 맥도웰의 골밑과 조성원의 외곽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초반 4분여동안 무려 13점을 얻었던 반면 기아는 강동희, 윌리포드 등이 공격에서 잇딴 패스미스를 범하는 실수를 거듭, 80-59로 오히려 21점차까지 벌어져 승리는 사실상 현대로 기울었다. 기아는 초반 4분여동안 한점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재빠른 속공작전이 기아의 제공권 장악기도를 무너뜨린 셈이었다.
기아는 4쿼터 후반 맥도웰-존스-이상민 등 현대 주전멤버가 빠진 틈을 타 리드가 연속 15득점하는 등 막판 공세를 펼치며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90-85, 5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은 뒤였다.
맥도웰은 챔피언전 들어 처음으로 30점대를 넘는 31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현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상민도 19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보탰다.
기아는 윌리포드와 리드가 매치업을 번갈아가며 맥도웰을 막았지만 맥도웰의 힘에 밀려 19리바운드밖에 낚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사실상 제공권싸움에서 밀려 패배를 자초했다. 전날 맹활약을 펼쳤던 강동희도 15점 3어시스트와 4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부진을 보였다.
부산=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3차전 전적
1 2 3 4 연장 총점
기아 22 16 21 26 85
현대 26 21 20 26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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