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는 재수생 고득점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특차를 지원하는 학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교육평가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지난달 25일 전국 1,483개교 51만1,058명(재수생 5만5,000명 포함)이 응시한 모의수능시험을 실시한 결과, 370점 이상의 고득점자의 경우 재수생 강세가 두드러져 지난해 대비 인문계 4~11%, 자연계 5~28% 가량 늘어났다.
특차지원 희망비율도 인문계 61.3%, 자연계 69.8%로 작년보다 각각 15.6, 16.1% 증가, 2000년도 입시에서는 특차지원 학생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360점이상 수험생은 인문계 71.2%, 자연계 77.6%가 특차를 지원할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별 성적 분포에서는 인문계는 비슷했지만 자연계는 370점 이상의 경우 여학생 비율이 4~10% 가량 증가, 올 수능 자연계 상위권은 여학생 강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3교시 선택과목의 경우 인문계는 사회·문화 선택비율이 지난해 39.3%에서 47.4%로 크게 늘어났고, 자연계는 화학 II 선택비율이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
이번 모의고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0년도 수능시험 출제방침에 따라 상위 50% 학생들의 100점 만점 평균이 75점 내외가 되도록 출제됐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교육연구실장은 『올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이면 고득점 졸업생과 자연계 상위권 여학생 강세가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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