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개막전에 운집한 3만여관중의 시선은 한남자의 손에 모아졌다. 매튜 스코트. 37세의 이남자의 오른손은 얼마전까지 보철구가 대신하고 있었다.85년 화재사고가 그의 손을 앗아간 것이다. 그러나 이날 그의 오른손에는 보철구가 아닌 「진짜」손이 자리하고 있었다. 1월 켄터키주의 루이스빌병원에서 그는 미국 최초로 「손이식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15시간의 대수술후 스코트는 왜 손이식수술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이들과 야구공을 주고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필라델피아 구단은 그에게 홈경기 개막전 시구의 영광을 안겼다. 이날 필라델리아 유니폼을 입고 홈플레이트에서 7.5m떨어진 임시 마운드에 오른 스코트의 투구는 바깥쪽으로 형편없이 빠져나갔다.
『공에 나의 모든 희망을 담아 던졌다』는 그의 소감에 관중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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